나가사키를 굉장히 가보고 싶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나가사키를 동경했다.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유럽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보고 싶어서 였는지, 아니면 단순하게 일본을 가보고 싶어서 그랬는지 아무튼 나가사키를 가고 싶은 마음이 극에 달한 2013년 가을, 난 나가사키 행 비행기표를 결제하고 시간만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때 연락온 친구의 한 마디. "나 푸켓이다 놀러와", 그 말 한 마디가 나의 나가사키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게 만들었고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14년 10월 말 드디어 만나러 간다. 나가사키 그렇게 꿈에 그리던 그곳으로...


 진에어직항으로 나가사키를 아주 저렴하게 갈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작년이었으면 날짜를 맞춰서 결제했겠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없다. 왜냐고? 난 백수니깐, 직장 때려쳤으니깐 많은건 시간이다. 인내했다. 비행기표가 제일 싸질때까지 그리고 그 인내의 결과는 나가사키 3박 4일 비행기 티켓 11만원에 겟! 이거 뭐 시작부터 분위기가 좋구나 


아무튼 이렇게 어렵게 나는 나가사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 날짜는 2014년 10월 26일 4시 50분이다. 

- 면세점 구경하다가 발견 뭐하는지는 모르겠다.-

- 처음 타보는 진에어 - 

- 저가 항공인데 간식도 준다 - 


아무튼 이렇게 도착하니깐 

나가사키가 날 반갑게 맞이해준다.



동물뿐 아니라 여자도


어이쿠, 시노자키 아이도 보이는구나...



 비행기 뜨고 딱 1시간이면 나가사키 도착,입국수속을 마치고 나가사키 공항을 내 눈으로 본 순간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여기가 바로 내가 그렇게 동경하던 나가사키인가... 그러면서 또 불안하게도 3일 후 떠날 걱정이 들었다. 이런 이러면 안되는데 이제 시작인데 왜 이러지? 제길. 어쨌든 난 가야한다. 나가사키를 


블로그에서 찾은대로 버스티켓을 끊을려고 갔다. 그런데 옆에 한국인 아저씨가 자기가 표를 잘못 끊었다면서 나한테 사달라고 한다. 딸 티켓은 어린이로 사야하는데 어른용으로 구입했다면서 그러면서 나한테 한마디 한다. "어른 티켓 사야하는거 맞죠?" 음... 그 말에 얼떨결에 구입해 버렸다. 사실은 나도 티켓 발권기 한 번 해보고 싶긴 했지만 그 말이 그냥 기분이 좋았던것 같았다. 어쨌든 호텔이 있는 나가사키 역으로 출발~~ 할려고 했으나 문제가 생겼다.


내 캐리어를 공항 여직원이 옮기고 있는것이다. 내 캐리어가 맞다. 빨간색 캐리어, 청주 지하상가에서 구입한 내 빨간색 캐리어, 나는 굉장히 놀라서 버스기사한테 가서 내 캐리어를 왜 저 사람이 들고 가냐고 유창한 한국말로 말했다. 당연히 못알아 듣는다. 버스는 막 출발했고, 아 어떡하지 결국 앞자리에 있는 처음보는 한국사람에게 부탁했다. 그리고 나는 버스에 내렸고 다음차로 나가사키 역을 갔다. 시작부터 이거 조짐이 이상한데 그나마 위안은 30분 늦게 갔지만 앞버스는 만차였지만 뒤 버스는 사람이 얼마 없어서 여유롭게 갔다는거...제길 이런게 위안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왕복 티켓, 결제는 1200엔


- 저기 보이는 빨간 캐리어 잃어버릴뻔한 내 캐리어-


- 버스 내부, 사람이 없다.-

- 저기 보이는 기사아저씨가 날 내려줬는 난 결국 저 버스를 타지 못했다. - 


어찌됐든 약 한 시간을 달려 나가사키역에 난 도착했다.

도착 하니깐 8시가 조금 넘었다.



자 이제 뭘 해야하나, 호텔에 가서 일단 체크인하자

내가 묵었던 아파호텔, 아프지는 않다.

나가사키역 앞이고, 저렴해서 골랐는데 어차피 뭐 잠만 잘거니깐 굿 초이스였다.

나가사키역 건너편에 있다. 그냥 아주 잘 보이게 있다.

바로 체크인, 그리고 짐 던지고 나는 바로 나왔다. 이제부터 나가사키를 즐겨야 하니깐...



- 저기 보이는 문명당 카스테라 집 - 


- 나가사키역 - 



- 나가사키에 왔다는 느낌이 들려면 저 전차를 보면 나가사키에 온 느낌이 든다. 히로시마에서도 봤고, 탔던 기억이 든다. - 


- 뭐하는곳일까 하고 봤는데 빠징코가게 였다 - 


아무튼 이제 나왔으니 어디로 가야할까, 시간도 늦었고, 그러고보니 난 아직 저녁을 먹지 않았구나, 갈데는 하나다. 밥과 술을 먹을 수 있는곳. 나가사키역과 붙어 있는 아뮤플라자를 갔다.


뭘 먹을까? 카레, 카스테라, 짬뽕 기타등등... 고민을 많이 하긴 했지만 일단 스타트는 일본을 왔으니깐 초밥으로 끊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초밥집을 들어갔다. 그리고 난 초밥보다 일단 생맥을 시킨다. 내가 일본에 온 몇 안되는 목적 중 하나가 바로 생맥을 마시기 위해서다. 생맥 - 병맥 - 캔맥 순으로 맛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 갭은 생맥>>>>>>>>넘을 수 없는 벽>>>>병맥 >= 캔백 이 정도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가자마자 닥치고 생맥 원샷

그리고 초밥 몇개 시키고, 아는거라고는 에비 밖에 없다. 그냥 생긴것만보고 시켰다. 맛은 뭐 그냥 좋다. 다 맛있다.


- 좋아 아주 - 

- 뭔지 모름 - 

- 이것도 뭔지 모름 - 

- 역시 - 

- 유일하게 아는 에비 - 

 


- 셀카 한 방 박아주고 - 

- 하나 더 - 


- 마시는 모습도 한 방, 난 설정을 좋아한다. - 


가볍게 3000엔 결제. 일본에서의 첫 식사,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너무 빨리 술을 마셔서 그런지 약간 취기가 오른다. 그리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나오는데 아까 나에게 도움줬던 아저씨 가족을 만났다. 아깐 정말 고마웠다고 해서 헤어진다. 

곧바로 나가사키 역 광장으로 나와 여기저기 셔터를 눌러됐다. 







맥주를 몇잔 마셔서 그런가 모든게 아름답게 보인다. 저 사람들은 분명 행복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을 것이라 추측한다.


그리고 나가사키역 건너편을 갔는데 










이런거리가 있었다. 굉장히 짧은 거리였는데 그냥 술집의 나열이다. 내가 갔을때가 시간이 한 11시 정도 였던것 같은데 사람들이 조금 있었는데 나가사키의 직장인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만약 오늘 내가 여길 들어간다면 내일 지각일것이라는 생각에 들어가지 않고 셀카만 찍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 초 흥분 - 

- 개흥분 - 

- 일본은 어딜가나 아이가 반겨주는구나 - 


맥주 몇 캔 마시고 난 내일을 기약한다. 

내일은 꿈에 그리던 하우스텐보스를 가야하니깐 

일찍 자야한다. 그런데 잠이 안온다. 흥분되서, 그리고 일찍도 아니다 이미 시계는 1시를 넘어가고 있다. 


나가사키에서의 1일차는 흥분의 연속, 그리고 가라앉지 않는 흥분되는 밤 이렇게 표현 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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