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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전 쓸만한 FA 리스트를 작성한 적이 있다. 단순히 내가 그렇게 느낀 점이었고 많은 태클을 원했는데 기대만큼 태클이 없어서 참 아쉽고 이번에는 부디 많은 태클이 들어오길 바라면서 피해야 할 FA 리스트를 한번 작성해 보겠다.
1. Adrian Beltre
꾸준함의 상징으로 보이는 벨트레가 이 리스트의 제일 첫 번째 인물이다. 벨트레는 커리어 내내 두시즌을 제외하고는 정말 꾸준하게 못했다. 기대는 언제나 최고였는데 항상 꾸준히 못했다. 꾸준하지 못했던 두해는 2004년과 2010년이다. 2004년은 388/629 라는 아름다운 출/장을 기록했으며 홈런은 48개나 때려냈다. 벨트레는 2004년 본즈, 푸욜스 다음가는 타자였으며 MVP투표에도 본즈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는 시애틀로 FA대박을 치면서 떠났다. 그리고 2009년까지 일관성을 지켰다. 그리고 올해 보스턴에서 그는 다시 한 번 일관성을 깼다. 2004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서 준수한 한해를 보냈다. 그리고 그의 3번째 FA를 맞이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보스턴과 다시 계약하고 싶어하는데 보스턴은 이미 애드리안곤잘레스를 파드레스로 부터 데려왔다. 그리고 이미 외야에 크로포드를 데려오면서 보스턴은 벨트레를 뛰게 할 자리와 돈이 없을 것이다. 올해 너무 잘해서 몸값이 상당히 뛰었기에 벨트레는 피해야 할 FA 1순위다. 8할 초반 정도의 OPS와 GG급 3루수를 원한다면 벨트레가 딱이지만 아쉽게도 그에 대한 댓가는 너무나도 클 것이다. 벨트레에게 올해와 같은 타격을 바라지 말기를...
2. Derek Jeter
이미 양키스와 3년 계약을 했기 때문에 언급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래도 한번 간단하게 짚어 넘어 가야할 것 같다. 나이도 이미 먹을만큼 먹었고 타격은 올해 급격하게 내리막을 쳤다. 그 나이에 타격이 개판되면 쉽게 올라오지 못한다. 거기다가 레인지는 리그 최악 수준이다. 에러가 적다고해서 수비가 잘하는 것이 아니다. 지터의 올해 골드글러브 수상은 코미디 수준이다.(지터가 받은 대부분의 상이 코미디 수준이다.) 양키스라서 3년에 51M이나 되는 돈을 받아냈지만 향후 3년간 양키스의 골칫거리가 될 것이다.
3. Jorge De La Rosa
왜 데라로사가 FA순위 상위권에 위치하는지 도무지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 쓸만한 투수가 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데라로사가 은근히 고평가 되는 분위기다. 최소 3년에서 4년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는 루머가 터져나온다는 건 내 뇌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커리어 내내 200이닝은 한 번도 던져 보지도 못했고, 커리어 방어율이 5점대다 커리어 하이가 4점 초반이니깐 말 다한 거 아닌가.그래도 그의 스터프 때문에 가능성을 보는 것 같은데 프로젝트상 데라로사는 작년부터 전성기에 들어갔어야 했다. 랜디 존슨 같이 특이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데라로사가 발전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옵션 엄청 달아가지고 하위 선발에 둔다는 심정으로 계약에 임해야 할 것이다.
4. Magglio Ordonez
2010년 무릎부상으로 시즌 아웃 당하고 두 번째 FA를 맞이했다. 수비, 공격 모두 이젠 거의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우익수를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예전의 오도네즈가 아니다. 공격도 내년에 37살이 되는 그에게 더 떨어지지 않길 바라야 할 것이다. 베테랑이 필요한 팀에서 6M ~ 7M 정도로 오퍼하면 해볼만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은 '오버'다.
5. Johnny Damon
디트로이트와 1년 계약을 맺고 준수한 1년을 보냈지만 이제 은퇴할 팀을 찾아야 할 때가 온 데이먼도 피해야 할 FA 리스트 후보다. 이제는 외야수로서 메리트도 없으며 (발도 느려졌고 어깨는 원래 '소녀 어깨'였다) 지명타자로 뛰어야 할 텐데 7할대의 OPS를 기록하는 타자는 아무래도 별 메리트 없을 것이다.
6. Adam LaRoche
라로쉬의 경우는 FA가 아니라도 피하고 싶다. 4, 5, 6월까지는 잉여, 그 이후에 쓸만한 타자, 올스타전에는 절대 못나갈 타자다. 라로쉬 데리고 있으면 미칠 것 같다. 올해 디백스가 옵션을 포기한 이후도 다 있을 것이다. 내가 팀이라면 계약하고 후반기부터 쓰겠다. 어쨌든 후반기는 좋은 편이니까...
7. Kerry Wood
올해 양키스에서 활약이 없었다면 우드는 피해야 할 리스트에조차도 오를 만한 가치가 없었다. 그냥 알아서 팀들이 피해갔을 것이다. 하지만 양키스에서 26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2실점을 한 그 활약 때문에 불펜이 약한 팀에서 우드에게 기웃거리는 중이다. 특히나 마무리로 쓸려는 팀도 있다고 하니 우드는 참 다행이다. 하지만 우드는 우드다. 양키스로 트레이드되기 전 인디언스에서 20이닝을 던지면서 방어율은 6.30이었다. 이 점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돈 없는 인디언스가 그래도 한번 해보겠다고 클로져에 10M 썼다가 팀이 완전 아작났는데 '돈없는 팀'에서 우드는 꼭 피하기를...
PS - 지터를 제외하고는 계약한 FA는 제외
작성날짜 - 11월 29일
작성날짜 -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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