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 메이져리그 FA 빅3를 선정했었다. 그 주인공은 클리프리, 칼크로포드, 제이슨 워쓰 3명이었다. 현재 클리프리는 텍사스와 양키스와 커넥션이 있으며 크로포드는 에인졀스와 워쓰는 보스턴과 연결돼 있다. 클리프 리는 텍사스가 얼마 만큼의 성의를 보여주느냐의 따라 텍사스로 갈지 아니면 양키스로 갈지 결정될 것이다. 크로포드는 별 이변이 없는 한 에인졀스로 갈 것이며 워쓰도 보스턴이 빅터마르티네스 같은 오퍼를 날린다면 에인졀스로 갈 것이다. 뭐 아무튼 3명은 이 글에서 언급할 문제가 아니며 그 3명을 제외한 FA 중 쓸만한 FA를 몇명 골라 보도록 하겠다. 선정기준은 언제나 그렇듯 내 마음이며 Sui Generis의 루트 MLB를 관심있게 보고 계신분이라면 그에 대한 답글이나 반론글은 언제나 환영이니 남겨주시면 감사감사.

 1.Adam Dunn 
 
애덤 던은 무조건 이번 FA시장 타자 중 최대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엄청난 장타력의 소유자(2004년부터 올해까지 홈런 에버리지가 40)이며 또한 고 출루율(커리어 출루율 .381)을 보장하는 아주 좋은 타자이다. 하지만 문제는 올해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는 것이다. 출루율은 커리어 최악을 기록했으며 OPS도 9할 밑으로 내려가 버렸다. 하지만 문제될 것이 있을까? FA타자 최대어라고 불리는 워쓰랑 동갑이며 워쓰보다 못했던 시즌은 2010년이 유일하다. 지금까지 워쓰보다 좋은 생산력을 가진 타자임에는 틀림이 없다. 시장 가격 자체가 워쓰보다 낮게 형성된다면 워쓰보다 던이 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2. Paul Konerko

 시카고 와잇삭스의 타선을 몇년 동안 이끌어 왔던 폴코너코도 올시즌 FA를 획득했다. 와잇삭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고 뭐 아쉬울 게 없는 코너코다. 2006년을 기점으로 슬슬 없어져 가는 머리숱 만큼이나 내리막을 걸었던 코너코가 나이 34세에 커리어 하이를 찍어버려서 사실 애매하게 됐는데 코너코는 딱히 올시즌이 아니라도 저평가된 타자 중 한명이다. OPS .850정도는 기대할 수 있으며 25홈런 정도의 장타또한 그에게 꾸준히 기대할 수 있다. 내년이 되면 35세가 되는 그에게 4년 이상은 분명히 리스크가 클것이기에 3+1 정도의 계약이라면 오퍼를 던져볼만 할 것이다. 

3. Hiroki Kuroda

 미국으로 건너가서 준수한 3년을 보낸 구로다도 올시즌 FA를 획득했다. 구로다는 다져스에서 3년을 정말 기대만큼 보냈다. 기대한 그 이상도 아닌 그 이하도 아닌. 클리프 리 이외에 FA투수중에 쓸만한 투수가 없다는 점에서 구로다가 30 후반을 바라보고 있지만 그래도 2년 정도 더 쓸 수 있을 것이다. 

4. Carl Pavano

 풍운아 칼파바노는 이상한 놈이다. 미네소타에서는 그냥 한번 써보자는 심정으로 데려왔더니 트윈스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으며 완투도 7개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리고 2010시즌은 칼파바노 커리어상 두번째로 좋은 시즌이다.(첫번째는 말린스에서 양키스로 가기전 시즌) 사실 파바노는 쓸만한 FA가 아닌 피해야 할 FA리스트에 올릴려고 했는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쓸만한 FA에 집어넣어 본다. 이유는 구로다보다 그래도 한 살 어리고 올시즌 성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 번 전력이 있는 놈이니 왠만한 구단에서는 그에게 3년 오퍼는 하지 않을 것이다. 파바노도 기간보다는 돈에 집착할 것이기에 2년에 최대한 많이 받는 쪽으로 가야겠다. 

5.  Carlos Pena

 페냐는 참 안타까운 케이스다. 1년만 일찍 나왔다면 4년 60M이상은 보장 받을 수 있었을 텐데 하필 FA전에 커리어 로우를 찍어버려서 몸값이 폭락해 버렸다. 벨트레와는 너무나 비교되는 행보다.(벨트레는 FA버프를 제대로 받는 인간) 그래도 페냐를 위한 변을 해보자면 1할대 타율을 가지고 .325의 출루율을 기록한 선구안이나 그래도 28개를 날린 장타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싶다. 2007년 OPS 10할을 넘겼고 작년에는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타이틀까지 차지했던 타자가 이렇게 돼서 안타깝긴 한데 그래도 쓸만해 보인다. 내가 타율을 아무리 안보긴 하지만 그래도 1할대는 너무한 거 아닌가...

6. Rafael Soriano

 클로져 중 사실상 최대어다. 시애틀 바바시의 역작으로 애틀란타로 팔려간 뒤 레이스로 다시 트레이드 된 후 올해 마무리로서 그의 가치를 입증했다. 라파엘 소리아노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참 기대를 많이 했던 투수였다. 시애틀에서 에디궈다도만 아니었으면 벌써 리그를 평정할 클로져가 되있었을 텐데. 아니 바바시가 애틀란타로 팔아먹는 뻘짓만 하지 않았어도 어쩌면 지금 최고의 클로져로 군림했을지도 모른다. 좋은 스터프를 가지고 있으며 멘탈적인 측면도 아주 우수하다. 가끔 그것이 문제가 돼 애틀란타 시절 좀 날려먹긴 했지만 올해 레이스에서는 완벽했다고 보면 된다.(윕이 0.8) 리베라는 어차피 양키스에서 계약할 것이기에 클로져를 노리는 팀이라면 소리아노에게 벌떼같이 달려들 것이다. 

7. Javier Vazquez

 바스케스는 양키스가 맞지 않는 듯하다. 작년 애틀란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양키스로 다시 돌아온 바스케스는 예전에 몬트리올에서 양키스로 팔려갈 때와 똑같은 모습을 6년 만에 재현했다. 그래도 바스케스를 쓸만한 FA리스트에 올린 이유는 부상을 당한적도 없으며 그다지 구위도 떨어지지 않았다. 모든 모습은 그대로인데 성적만 하락했기 때문이다. 휴스턴팬으로서 데려와서 한번 써봤으면 좋겠다.

8. Scott Downs

 토론토는 2007년 다운스, 얀센, 아카도라는 불펜 3명이 미친 활약을 해주었고 그 해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불펜이 강한 팀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당시 불펜 에이스는 아카도였다. 하지만 아카도는 그 후 부상을 호소하며 아직까지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얀센은 시즌아웃을 한 번 당했고 선발 전향도 한 번 했다. 그리고 다운스는 꾸준히 토론토 불펜의 핵심으로 2010년까지 보내고 FA자격까지 획득했다. 비록 다운스가 클로져 경험은 없지만 2007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토론토 최고의 좌완셋업이었다는 점은  그가 이번 FA불펜 중 소리아노 다음이라는 증거이다. 그리고 누구도 그 의견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좌완셋업은 무조건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좌완셋업이 검증된 투수라면 더욱 더 좋다. 다운스는 아주 좋은 선택일 것이다.

9. Lance Berkman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타자이지만 이제 슬슬 은퇴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 오지 않았나 싶다. 여전히 출루율은 쓸만하지만 장타력은 많이 실종됐으며 우타석에서는 잉여 수준이다. 스위치 히터를 포기한다면 그래도 가능성 있을지 모르지만 이제와서 포기하기는 쉽지가 않다. 타자는 급격히 쇠퇴하는데 버크먼은 올해 그 모습을 보여주었다. 1년짜리 계약으로 부활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2011년이 그의 마지막 해가 될 것이다. 팀 동료였던 로이오스왈트는 필리스에서 다시 예전의 전성기를 보여주었지만 랜스버크먼은 그렇지 못해 많이 아쉽다.

10. Jim Thome

 짐토미는 올해 자신을 찾아주는 팀이 없었다. 하지만 미네소타와 계약한 이후 비록 340타석이지만 ops 10할을 훨씬 넘겼으며 홈런도 25개나 때려냈다. 이제는 필드에 서서 수비를 할 수 없지만 지명 타자제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에서라면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어차피 싼값에 데려다 쓰는 선수인데 뭐 어떤가...

 ps - 이미 계약한 빅터마르티네스와 갈랜드는 뺐다. 그리고 다음에는 피해야 할 FA리스트를 작성해볼테니 기대해주시라

작성날짜 - 11월  29일
by 운영의유희 2011. 6. 7. 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