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오가 3000안타 치던날 백웰을 데리고 나와서 그의 손을 들게 하는 모습.

오랜만에 보는 그의 모습이었기에 반가웠다. 그리고 비지오는 첫 턴에 호프입성이 확실한데백웰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생각해봤다. 아무래도 첫 턴에는 무리겠고 조금 물을 먹는다면 아마도 가능하지 않을까 한번 생각해 본다. 잘못하면 베테랑 위원회로 넘어갈 수 도 있고.

백웰의 호프행에 있어서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449라는 그의 홈런 숫자와 1루수라는 점이 아무래도 2%부족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호프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500홈런 300승 3000안타라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임펙트와 꾸준함이 더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다.

백웰은 15년 선수 생활 동안 말년의 1년 정도를 제외하면 꾸준하게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였다. 바로 이 점이 인정되는 부분이다. 한결같이 리그를 대표하는 1루수로서 AL은 빅허트. NL은 백웰. 90년대를 대표하는 양리그 1루수들이다. 빅허트는 선수 생활을 계속 하고 있지만 빅허트는 커리어의 절반 이상은 DH로 이루어냈기 때문에 역사상 1루수들을 순위로 매긴다면 루게릭, 지미팍스 다음은 백웰이지 빅허트는 절대 될 수 없다. -맥과이어,팔메이로등의 약쟁이는 패스-

그리고 임펙트, 예전에 한 기자가 호프 투표를 마치고 인터뷰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말을 했다. 당신의 무엇에 표를 던집니까? 라는 질문에 ‘나는 500홈런 3000안타에 표를 던지지 않는다. 나는 리그를 지배 했느냐에 표를 던진다.’ 그렇다면 백웰은 리그를 지배했느냐고 질문을 할 수 있다. 그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Yes다. 파업 시즌이었던 94년은 역사에 남을만한 시즌이었고 그 해 만장일치MVP까지 수상했으며 그는 꾸준히 리그를 지배해 온 1루수다.

백웰은 이 두가지 모두 충족시켰으며 100% 비지오와 함께 쿠퍼스타운에 입성할 것이다. 단지 비지오보다 조금 늦게 갈뿐... 비지오보다 나중에 데뷔해서 쿠퍼스타운에도 나중에 들어갈 것이다.

제프 백웰 커리어.

1991년 ROY

1994년 만장일치 MVP

1994년 GG

1994년 1997년 1999년 SS

1994년 1996년 1997년 1999년 올스타

5년연속 30홈런 100타점 100볼넷 (1996~2000)

통산

297/408/540 449홈런 1529타점 1517득점 2314안타 202도루

ps - 만약이라는 말은 정말 쓸데 없는 일이지만 백웰이 어깨가 맛이 간 상황에서 홈런 39개를 날렸는데 당시에 제대로 쉬었더라면...

No doubt, He will. 

by 운영의유희 2011. 6. 7.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