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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L 챔피언스 스프링 2014 kt Arrows는 당시 무적의 SKT T1 K 를 2:0으로 박살내면서 화려하게 LOL판에 등장한다. 아직 다듬어 지지 않은 운영, 카카오라는 슈퍼스타 이외에는 볼 것 없다는 평가에 팀. 패기만 있는 팀 kt Arrows는 그렇게 등장했다.

 하지만 8강 CJ Blaze에게 1:3으로 패배하면서 ‘ 아직 kt Arrows는 덜 완성되었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충분한 팀이다. 단, 더 성장한다면.’ 이라는 평가와 함께 스프링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이런 좋은 평가와 함께 맞이한 LOL 챔피언스 Summer 2014 kt Arrows는 첫 경기에 약간 흔들렸다. 한 시즌을 쉬었던 JinAir Stealths를 상대로 1:1을 기록하면서, ‘발전이 없는거 아니냐’ 라는 말도 들었지만, 이 후 MKZ와 지난 시즌 자신을 탈락시켰던 CJ Blaze를 2:0으로 잡아내면서 1위로 무사히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 Najin Shield를 3:2로 잡아냈고, 4강에서는 SKT T1 S를 역시 3:2로 잡아내면서 그들은 역사를 써나갔다.

 그리고 결승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현존하는 최고의 팀 삼성블루와 만나게 된다. 상대적으로 만만했던 대진이라는 평가와 함께 삼성블루의 무난한 우승을 예상하는 여론들, kt Arrows의 입장에서는 완벽하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결승이었다. 물론 승리한다는 가정에서 말이다.

 1세트 kt Arrows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가게 된다. 팀의 에이스인 카카오 뿐 아니라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애로우가 MVP를 받으면서 삼성블루가 질 수도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최소한 2세트 중반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2세트 중반 미드에서의 예상치 못한 한타 패배 이 후, kt Arrows는 3세트까지 내주게 됐으며, 4세트까지도 경기는 불리하게 진해됐다. 그 순간 사람들은 언더독의 승리는 요원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과 함께, 삼성블루의 절대적인 힘에 감탄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삼성블루의 데프트가 무리하게 썸데이를 노림과 함께 카카오의 아무도 예측 하지 못하는 녹턴의 플레이로 4세트를 뒤집고 승리를 가져가게 됐다. 희망이 생겨버린것이다.

 결국 kt Arrows는 블라인드 무패를 이뤄내며 2014년의 여름을 자신의 것으로 가져가게 됐다. 아직 다듬어 지지 않은 5명으로 뭉친 kt Arrows는 결국 자신들의 색깔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그것을 더 발전시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자신의 전투능력을 믿는 게임운영으로 그들은 삼성블루마저 잡아낸 것이다. 지난시즌 CJ Blaze에게 패하면서 ‘운영만 조금 더 발전시킨다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그들은 그들의 스타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기를 좀 더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승리를 거머쥐게 된 것이다.

 kt Arrows는 강하다. 하지만 완벽한 팀은 아니다. LOL에서 팀을 평가하는 항목들 중, kt Arrows는 전투능력은 A+를 줄 수 있지만 게임운영에서는 아직도 A를 주기에는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난 kt Arrows가 운영능력을 키우는것에는 별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다. 본인들의 장점인 전투능력을 S로 발전 시켜서 계속 이렇게 kt Arrows 발전했으면 한다. kt Arrows는 kt Arrows일 뿐이지, CJ Blaze의 그것은 CJ Blaze에게 느끼면 충분하다.

 아마추어 최강자였지만 1년넘게 고생한 ‘썸데이’, 슈퍼스타지만 팀을 두 번이나 옮긴 ‘카카오’, 보급형 페이커라고 불렸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페이커에게 보급형 루키라 말할 수 있는 ‘루키’, 상대상대 못하는 것을 인정하고 팀플레이에 집중한 ‘애로우’. 강한 멘탈의 소유자 ‘하차니’, 아직 그들은 완성됐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그래서 더 기대된다. 이 5명이 어디까지 뻗어 나갈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