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베트남어 공부할 때의 이야기.

같은 반에 독일인 마크라고 있었다.
이 친구가 호치민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수업에 잘 나오지 않았다.
나는 한 번 이 친구의 게스트 하우스에 놀러 간 적이 있었는데
수업에 안 나오는 이유가 있었다.
새벽까지 놀자판이었으니깐...
내일이 없을 것처럼 놀고 있다. 게스트 하우스에 숙박하는 사람들과 함께...
난 새벽에 도망 나왔다. 더 있으면 나의 내일은 없을 것 같아서
그런데 어차피 없었다. 도망 나와서 집에 왔는데 다음 날 오후까지 잤으니깐

아무튼 마크가 수업에 나오지 않은 날에는
선생님이 항상 마크 걱정을 했다.
'마크 베트남어 공부 열심히 해야 하는데...'
'마크 수업에 잘 나와야 하는데...'

나는 선생님이 마크를 확실히 편애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니 여느 때와 같이, 마크는 수업에 나오지 않았고
선생님은 마크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같은 반에 있던 수녀님이 나에게 말했다.
'진(베트남에서 내가 쓰던 나의 이름,)이 안 나왔을 때도 선생님은 똑같이 얘기해'
'내 생각에는 진이랑, 마크를 선생님이 좋아하는 것 같아'
'진한테만 숙제 검사를 오래 해주잖아.'

순간, 굉장히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질투에서 갑자기 환희로 바뀌는 그런 느낌?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느낌.
선생님이 나를 편애한다고?

왜지?
난 열심히 한 것 같지는 않은데...
마크만큼 나도 수업에 빠진 것 같은데, 도대체 왜 일까

그냥 새벽 6:15분에 예전 생각이 나서 쓰는 이야기이다.
2년 넘게 한국에 갇혀 있으니깐 미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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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에 입국해서 1년 반이라는 기간 동안 한국에서 지내고 있다.

정말 삶이 지루하다.

재미가 없다.

개 같은 코로나

얀센은 맞았고, 매일 뉴스를 본다.

빨리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당장에 한국을 떠날 것 같지는 않지만

삶의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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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샀다.

 

살때마다 가격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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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 9만동 하는 커피가 냐짱에서는 49,000동, 그런데 다른 냐짱 지점은 또 56,000동

 

가격이 일관성이 없다. 프랜차이즈 맞나? 냐짱이 달랏이랑 가까워서 그런가

 

그런데 패션후르츠 스무디도 호치민에 비해 싸다.

 

호치민에서는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동네서 만동짜리 커피만 마셨는데, 냐짱에서는 좀 자주 마셔야겠다.

 

좋다. 난 이 커피를 정말 사랑한다. 

 

참고로 연유 넣지 말고 그냥 마시길, 연유 넣으면 하이랜드랑 다를바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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